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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 COLUMN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닙니다.
먼저 물어본 사람들이 있습니다.
담당 변호사 장훈
이 글은 매듭지음에 들어온 실제 상담을 바탕으로,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이름·지역·시기·직업·금액 등을 바꿔 다시 쓴 것입니다. 답변은 2026년 10월 기준 법령과 판례에 따른 일반적인 안내이며, 실제 결과는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질문
결혼한 지 3년이 안 됐습니다. 남편은 퇴근하면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합니다. 이야기를 하자고 하면 피하거나 화를 냅니다.
그동안 함께 상담도 권해 보고 여러 방법을 써 봤지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협의이혼을 거부하면, 조정으로 이혼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게임을 많이 한다는 것은 법에 정해진 이혼 사유로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민법 제840조 제6호, 즉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따집니다.
취미로 즐기는 정도라면 이혼 사유가 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게임 때문에 집안일과 육아를 거의 하지 않거나, 부부 대화가 끊기고, 과도한 결제나 일 소홀로 생활비 문제까지 생겼다면 혼인 파탄의 원인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결국 법원은 게임 시간 자체보다, 그 때문에 부부가 함께 사는 의미가 사라졌는지를 봅니다. 그래서 ‘하루 몇 시간 게임했다’는 기록과 함께, 그동안 내가 혼자 떠안은 일과 끊긴 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임 몰두가 가사·육아 방치, 대화 단절, 경제적 문제와 겹쳐 오래 이어졌다면 혼인을 이어 가기 어려운 사유로 볼 여지가 커집니다. 반대로 게임 시간이 길다는 사정만 있고 다른 문제가 뚜렷하지 않으면 인정이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쳐 보려는 노력을 했는데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부부상담을 권한 기록, 상담 일정이나 기관 안내 메시지, 남편이 줄이겠다고 약속하고 지키지 않은 대화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게임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나 영상, 날짜별로 적은 메모, 게임 결제 내역, 대화를 피하거나 화를 낸 메시지가 도움이 됩니다. 남편 스스로 게임 시간을 인정하는 대화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남편 계정에 몰래 접속해 기록을 빼내는 방식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모습을 기록하고, 필요한 기록은 소송 중 법원을 통해 요청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조정은 법원에서 양쪽이 합의하도록 돕는 절차입니다. 이혼을 소송으로 다투려면 원칙적으로 먼저 조정을 거치는데, 조정은 두 사람이 합의해야 성립합니다. 남편이 끝까지 이혼을 거부하면 조정만으로 이혼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합의가 안 되면 법원이 ‘조정에 갈음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하지만, 송달받고 2주 안에 이의를 내면 효력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조정이 성립하지 않으면 사건은 소송으로 넘어가 재판에서 이혼 사유가 있는지를 판단받게 됩니다.
혼인 기간이 짧으면 함께 모은 재산이 많지 않아, 결혼할 때 각자 가져온 재산을 돌려받는 쪽에 가깝게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 전 자금 출처를 보여 줄 수 있는 통장이나 계약서를 미리 챙겨 두세요.
자녀가 있다면 양육자와 양육비도 함께 정해야 합니다. 남편이 대화를 피하는 상황이라면, 원하는 조건을 정리해 서면으로 먼저 제안해 두는 것이 이후 절차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지금 상황과 궁금한 점을 남겨 주세요. 1:1 문자상담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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